성남시민 고도제한 완전해결 위한 범시민궐기대회가 23일 서울공항 인접 탄천둔치운동장에서 성남시민 2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40여년간 성남발전을 저해해온 고도제한이 즉각 완화 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정부당국에 강하게 촉구했다.
고도제한 문제해결을 위한 성남범시민대책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대회에는 이대엽 시장, 신영수·신상진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강만수 시민화합협의회 상임대표, 이재경 시 재건축·재개발연합회장, 정휘만 성남발전연합공동대표, 신응철 신흥주공재건축 추진위원장 등 시민·사회단체장 및 지역개발 단체 관계자 등 민·관·정 각계가 두루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영봉 궐기대회 대회장은 “같은 서울공항에 롯데월드의 555m 건축은 가능하고 성남은 45m 높이로 족쇄를 채우는 걸 납득할 수 없는 일로 이를 끝장내자”고 강조하고 “고도제한의 조속한 해결에 청와대와 국방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대엽 시장은 “성남시의 60%정도가 45m 고도제한에 묶여 시민들이 물적·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어 성남시는 물론 국가발전 차원에서도 신속히 고도제한이 해결돼야 한다”며 “이제 정부는 100만 시민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성남 고도제한 처리의 시급성에 화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고도제한 완화로 뉴타운개발사업,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의 박차가 이뤄진다면 롯데월드건축 허가 못지않은 고용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만수 시민화합협의회 상임대표는 “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 허용을 최종 확정한 반면 45m로 묶여있는 성남지역의 고도제한을 서울공항 인근의 자연장애물인 영장산 높이 193m로 완화해 여타 지역과의 개발 형평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당국이 나서야 할 것”이라며 “고도제한 완화가 이뤄질 때까지 협의회원들은 총 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도심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고도제한 완화가 성남시민의 숙명이라고 전제하고 ‘성남시민 다 죽는다! 정부는 성남실정에 맞는 성남고도제한 해법을 즉각 발표하라’ 등 결의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