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황의 여파로 생활비 마련을 위한 빈집털이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낮 사람의 왕래가 많은 아파트 1층 베란다를 통해 집안으로 침입, 절도행각을 벌이등 범죄수법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인천남부경찰서는 지난 9일 아파트 1층 베란다 방충망을 찢고 집안으로 침입,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임(32)모씨 등 2명에 대해 특가법상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별한 직업이 없는 임씨 등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 중순경 11경 남구 숭의동 모 아파트 1층 주모(31)씨의 집 베란다 방충망을 찢고 집안으로 침입, 3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모두 28회 걸쳐 같은 수법으로 3천8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노동일을 하면서 알게 된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30만원을 훔치는가하면, 지난 13일에도 유흥비와 생활비를 마련키 위해 친구의 집에 평소 알고 있던 비밀번호를 이용해 들어가 현금 50만원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같은 잇단 빈집털이 절도사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최근 빈집털이는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대낮에 저층 아파트를 노리는 등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며 “외출시에는 반드시 문단속을 해야 하고 다세대 주택의 경우에는 방범창을 설치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