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경기도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선천적 장애를 극복한 인생 드라마의 주인공이 관중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도체육대회 개막식 성화봉송 최종 주자로 나선 이천 아미초 김세진(13) 군.
원인모를 선천적 장애인 모형성장애로 인해 양 다리 무릎 아래와 오른손 없이 태어난 김세진 군은 생후 5개월 만에 대전에 있는 한 보육시설에 맡겨진 뒤 2살때 지금의 부모인 양정숙(40) 씨에게 입양됐고, 이후 강한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5살때 의족을 착용해 처음으로 걷기 시작한 김 군은 2003년 드럼과 댄스스포츠, 2004년 승마, 2005년 수영을 겸하는 등 피나는 재활훈련을 통해 운동능력을 회복해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김세진 군은 불굴의 재활 의지로 2004년 9월 참가한 테리폭스 국제마라톤 5㎞에서 처음 완주를 한 뒤 2005년에는 세계 최초 최연소 양다리 의족으로 록키산맥을 등정했다.
또 2006년 3월 대한장애인수영연맹회장배대회 자유형과 배영 50m 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2007년 독일 세계장애인수영 챔피언십 자유형 50m 2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 3월 영국에서 열린 국제주니어수영 챔피언십에서는 3개의 금메달과 4개의 은메달을 휩쓰는 등 괄목할만한 성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군이 오직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일산에서 수원으로 이사한데 이어 지난 3월 이천으로 집을 옮겼다는 모친 양정숙 씨는 “처음 세진이를 봤을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했고, 전생이 있었다면 아마도 내 아들 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세진이가 자신의 꿈을 이뤄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 예정인 김세진 군은 세계 최고의 수영선수가 되 모든 장애인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재활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