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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어민들 ‘시름만 쌓이네’

꽃게 어획량 전년比 26% 급감… 中어선 몰려 설상가상

꽃게 산지로 이름 높은 연평도 어민들이 조업이 한창인데도 기대 이하의 꽃게 어획량으로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

11일 옹진군과 연평도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4월1일부터 40일간 연평도 근해에서 잡힌 꽃게는 4만9천683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7천701kg보다 26.6%(1만8천18kg) 줄었다.

어획고도 작년 동기의 10억8천여만원에서 13.94%(1억5천만원) 감소한 9억3천여만원에 그쳤다.

2000년 306만3천kg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연평도 꽃게 어획량은 2006년 14만1천kg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해엔 189만2천kg으로 회복됐다.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4~6월, 9~11월에만 조업이 가능한 이곳 어민들은 상반기 조업철을 절반 가량 남겨둔 현재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자 시름에 잠겨있다.

특히 지난 4월 말부터 중국 어선 50-100여 척이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 몰려와 꽃게 조업을 시작하면서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연평도 꽃게잡이 자망어선 김모(35) 선장은 “작년보다 어획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데다 중국어선까지 나타나기 시작해 마음이 조급하다”라며 “우리 어선과 달리 밤에도 조업하는 중국어선들 때문에 꽃게 어획량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연평도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이유에 관해 서해 수산자원의 관리 및 연구를 맡고 있는 서해수산연구소 측도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 측은 연평도를 비롯한 인천 근해에서 어린 꽃게가 나타나는 비율이 꽃게 어획량이 급감했던 2007년 봄에 비해 10~30% 가량 늘었고, 수온도 예년에 비해 1~2℃ 상승했기 때문에 올해 꽃게 어획량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연초에 내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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