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과 보건복지가족부는 12일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비구난함 3005함에서 해경청장과 보건복지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 도서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그동안 인천항과 영종도, 장봉도, 실미도 도서지역과 해상선박에서 다수의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해양경찰의 함정이나 헬기에는 적절한 응급의료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못해 병원으로 이송까지 응급처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해양경찰은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정을 맺고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받아 현장이나 병원후송 중 전문의에 의한 실시간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함정과 응급의료기관간에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응급의료시스템은 지난해 7월부터 보건복지부와 길재단의 지원을 받아 경비함정 3척에 시범 운행하던 것으로 올해부터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기금을 지원받아 1단계로 2011년까지 124척 함정, 2단계 2012년 이후 전 함정으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응급의료 사각지대였던 해상이나 도서지역의 영세 어업인과 낙도주민들은 물론 해상활동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