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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제 정세 변화 유연한 자세 필요

 

‘역넛크래커’란 말이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거둔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선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단 의미로 국내 경제의 회복 분위기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불과 1~2개월 전 우리나라 경제는 품질이나 기술력은 선진국 기업에 밀리고 가격은 중국에 밀리는 신세라는 뜻인 ‘넛크래커’로 불리며 잠재적 위기를 경고받았다.

최근 LG경제 연구원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결산 112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2009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0.6%에서 7.1% 올라 수익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경기가 조기 회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기대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예상외의 실적이 환율 상승의 영향에 따른 것을 감안하면 경제 청신호로 판단하기는 아직 성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선방한 실적 대부분이 일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달성된 것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또는 중소기업들 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로 인력확보나 R&D투자보다는 구조조정 같은 슬림화 정책 등을 위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가 회복되는 시기가 오면 인력과 기술이 부족한 기업들의 경쟁력 차이는 여실히 드러날 것이다.

더욱이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는 내수시장과 더불어 환율하락이 계속된다면 판로축소에도 불구, 환율의 영향으로 선방한 실적이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커지므로 고환율에 초점을 맞춘 중소기업들은 발빠른 대응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환율상승에 따라 ‘역넛크래커’로 재평가 받았다는 자만심보다는 앞으로 닥칠 환율하락 등과 같은 국제 정세의 변화에 대한 유연함을 갖추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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