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제일중이 제34회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여자 중등부에서 패권을 차지했다.
수원제일중은 1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여중부 결승에서 센터 구슬(18점·5리바운드)과 가드 박시은(13점·3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신지현(14점·5리바운드)과 이민지(9점·5리바운드)가 맞선 강력한 우승후보 선일여중(서울)에게 52-47(16-17 10-10 9-15 1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수원제일중은 지난 2003년 우승 이후 6년만에 정상을 탈환했으며 통산 3번째 우승기를 들어 올리는 쾌거를 이룩했다.
전반을 26-27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마친 수원제일중은 3쿼터에서 주포 구슬이 단 2득점에 묶이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그 사이 상대 이민지와 신지현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35-42로 뒤쳐졌다.
그러나 4쿼터에 들어 공·수에서 안정감을 되찾은데 이어 상대 주 공격수 이민지를 5반칙으로 코트에서 쫓아낸 수원제일중은 구슬과 박시은, 박소현이 내·외곽에서 잇따라 골을 쏘아 올려 쿼터 종료 2분30여초를 남겨 놓고 46-44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수원제일중은 쿼터 종료 1분50여초 전 상대 신지현에게 3점슛을 얻어 맞아 역전을 허용했지만 구슬이 3점포로 이에 응수, 경기를 재 역전 시킨 뒤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겨 놓고 49-47로 앞선 상황에서 우슬비가 미들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 여고부 결승에 진출한 인천 인성여고는 박혜련(21점), 이지현(17점·9리바운드), 이승아(15점·19리바운드), 유한아(10점), 홍영경(·5점·13리바운드)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강호’ 숙명여고(서울)를 73-60으로 제압, 올 시즌 춘계연맹전 우승에 이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팀을 정상으로 이끈 구슬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와 함께 리바운드상과 득점상을 휩쓸었으며 원현구 감독과 김경석(이상 수원제일중) 코치는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