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I아파트의 진입로 확장공사가 늦어져 입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고양시는 2007년 2월 고양~파주시 경계에 위치한 I아파트 진입로 130m 구간 폭을 현재의 4m에서 20m(왕복 4차선)로 넓히는 조건으로 15층짜리 16개동(905 가구)을 짓는 아파트 실시계획을 인가하고, 시행사는 이에 따라 도로를 확장해 시에 기부채납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는 도로 확장을 위해 도시 관리 계획 변경을 추진하다 관내 국유지로 알고 측량했던 진입로 인근 부지 700여㎡가 파주시 관할 사유지로 동시에 등록돼 있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파주시와 시계 재조정 문제를 협의해 왔으나 갈등을 빚다 최근에서야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 합의안이 확정될 경우 파주 사유지 190㎡가 고양 도로 부지로, 고양 도로 부지 517㎡가 파주 사유지로 각각 편입된다.
그러나 토지주들의 반발이 커 합의안 확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처럼 시계 조정이 지연되면서 아파트 사업승인 2년이 지나도록 도로 확장을 위한 도시 관리계획을 변경하지 못해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진입로 확장공사는 도시 관리계획 변경 이후에도 실시계획 인가, 공사 등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돼 입주 전까지 완공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아파트 진입로를 넓히지 못한 채 입주가 시작될 경우 왕복 4차선인 일산·파주 연결도로를 빠져나온 차량들이 병목현상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파주시와의 협의가 늦어져 입주 전까지 공사가 마무리될지 불확실하다”며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조해 예정대로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