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아시아 정벌에 나선 수원 블루윙즈가 국내리그 부진을 씻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최종전에서 전반 3분 배기종의 선제 헤딩골과 전반 45분 이상호의 추가골, 후반 43분 서동현의 쐐기골에 힘입어 전반 41분 알렉산더 듀릭이 한골을 따라붙는데 그친 싱가포르 암드포스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별 예선에서 4승2패 승점 12점을 거둔 수원은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고, 지난 13일 FA컵 노원험멜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2연승을 질주하며 최근 침체됐던 정규리그에서도 분위기 반전의 시발점을 마련했다.
이상호와 배기종을 투톱으로 세운 수원은 초반부터 골 사냥을 위해 거세게 상대를 몰아 붙였고, 전반 3분만에 배기종이 선제 헤딩골을 터뜨려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부상에서 복귀한 홍순학이 이상호와 1-1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쪽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배기종이 골문 앞에서 높이 솟구쳐 올라 헤딩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른 것.
일찌감치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장악한 수원은 전반 6분에는 이상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추가골 사냥에 나섰고, 17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빗겨 나갔다.
이후 이상호와 배기종, 박현범 등이 지속적으로 슛을 쏘아올렸나 번번이 추가골 사냥에 실패한 수원은 결국 전반 41분 상대 알렉산더 듀릭에게 동점 헤딩골을 얻어 맞았다.
그러나 수원은 4분 뒤인 전반 45분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김대의가 골문을 향해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이상호가 헤딩 슛으로 다시한번 암드포스의 골망을 흔들어 2-1로 앞서 나갔다.
후반에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배기종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데 이어 후반 30분에는 양상민이 아크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 직접 슛으로, 35분에는 서동현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강슛으로 암드포스의 골문을 두드렸다.
지속적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던 수원은 후반 43분 배기종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키커로 나선 서동현이 오른발로 상대의 골문 오른쪽으로 차 넣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오는 6월24일 E조 1위로 올라온 일본의 나고야 그램퍼스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