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을 기다려온 ‘웅어’가 왔다
아무리 좋고 맛 나는 음식이래도 제철과 제 때에 먹어야 몸에 이롭다. 비근한 예로 과일을 이야기한다면 아침에 먹으면 금, 점심에 먹으면 은, 저녁에 먹으면 동 이라고 하듯이 음식은 먹은 시간과 계절에 따라 매우 중요하다.
오늘은 천하 일미 진귀한 어종인 ‘웅 어’에 대한 이야기 및 맛을 소개해 한다.
웅어의 경우 몸길이가 30Cm 내외인 갸름한 몸매에 멸칫과에 속하고 4월부터 5월까지만 모습을 드러내는 바다와 민물을 넘나드는 진귀한 어종으로 주로 서해바다와 맞닿은 한강과 임진강 하류에 출현한다.
조선시대 후기에 임금님이 그 맛에 반해서 지금의 한강 하류 고양에 ‘위어소’라는 관청을 만들어 일반 백성은 함부로 잡을 수 없도록 하며 웅어를 관리하며 임금님에게만 진상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당시 갈대밭이 잘 발달된 고양시 행주나루 부근의 한강은 5월이면 웅어의 최대 산란장으로 변했고, 이후에도 한강하구는 분단 이후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출입이 통제 됐고 우리나라 4대강 중 유일하게 강 하구가 둑으로 막혀있지 않아 강물과 바닷물이 교류하는 기수역 생태계를 형성해 왔었다.
이 때문에 웅어 맛을 아는 미식가들은 일 년을 기다렸다 이때만 되면 행렬이 이어지고 어부들의 그물질이 바쁜 때로, 이 기간 동안 웅어의 육질은 쫄깃 쫄깃하고 고소하며 뼈채 먹을 수 있다.
요리는 회, 구이, 매운탕, 무침, 회덮밥, 알탕, 젓갈 등으로 다양하며 고양시 행주 나루터의 또한 웅어가 워낙 유명해 행주 웅어는 고문헌은 물론 고지도에도 고양지역의 토종어류 및 특산물로 기록돼 있을 만큼 명성이 대단했다고한다.
행주산성 인근에서 15년째 웅어 요리 집을 운영했다는 ‘자유로 웅어회’ 대표 강병식(51)씨는 웅어는 양식이 없는데다 잡히는 양이 매우 적고 한철만 올라와 아는 사람들만 예약을 해서 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지금은 행주나루 터 등에서는 대부분 웅어가 잡히지 않아 해남 등에서 올려와 판매 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5월을 넘기면 먹을 기회가 없다.
천하 일미 웅어 맛을 보려면 지금 고양시 행주산성, 능곡사거리 전화국 옆, 능곡역 앞 부근 등의 전통 옛날 일부 음식점으로 가면 맛을 볼 수 있다.
요리가격은 (2~4인분)1만5000~2만5000원선이다.예약문의(031)97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