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를 틈타 대형 마약밀수가 급증하고 있고 이를 운반하는 운반책 또한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검찰청은 21일 검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달까지 필로폰 15.3kg과 대마 11.6kg, 코카인 8.8kg을 압수하고 이를 밀수한 일본인 15명 등 모두 4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마약 제조자들은 손쉬운 돈벌이를 미끼로 일본인 대학생과 여성, 미성년자 등 외국 젊은이들을 마약운반책으로 모집, 악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 제조지역과 경유지 등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일본인 대학생 니모(25)씨 등 3명은 일본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해 모집돼 필로폰 3kg을 말레이시아로부터 일본으로 밀수하기 위해 한국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검거됐다.
또 검찰은 이달에는 나이지리아 마약조직원인 남아공 조모(54)씨가 국내에 있는 조직원에게 전달하기 위해 필로폰 1kg을 밀수하다 적발되는 등 국제마약범죄 조직이 상대적으로 검색이 덜한 젊은 일본인과 여성 등을 마약운반책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