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한승민이 2009 문경 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백마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승민은 25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백마급(80㎏) 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잡채기를 앞세워 ‘난적’ 김수호(연수구청)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승민은 지난 해 10월 영동장사대회에서 백마장사에 등극한 뒤 7개월만에 다시 꽃가마에 올라타게 됐다. 또 한승민은 2006년 제천 태백장사와 지난 해 설날 백마-거상 통합장사, 2008 영동장사에 이어 통산 4번째 장사타이틀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첫 판에서 힘겨루기를 벌이며 좀처럼 공격의 기회를 찾지 못하던 한승민은 경기 종료 직전 상대의 덧거리 공격을 밀어치기로 되받아쳐 기선을 제압한데 이어 두번째 판에서도 끌어치기로 김수호를 다시한번 모래판에 눕혀 2-0으로 달아났다.
우승에 한걸음 다가선 한승민은 셋째판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잡채기로 김수호를 모래판에 내리 꽂아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승민은 8강에서 잡채기와 들배지기로 팀 동료 박현욱을 2-1로 제압한 데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도 역시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김제헌식(안산시청)을 2-1로 따돌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김수호는 8강과 4강에서 강적 구자원(동작구청)과 손현락(기장군청)을 연파하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진출,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으나 한승민의 벽에 막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한편 준결승에서 한승민의 벽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김제헌식은 2, 3품 순위결정전에서 손현락을 들배지기로 꺾고 2품에 이름을 올렸고, 박현욱은 구자원을 꺾고 6품을 차지했다.
◇백마장사 순위
▲장사=한승민(수원시청) ▲1품=김수호(연수구청) ▲2품=김제헌식(안산시청) ▲3품=손현락(기장군청) ▲4품=유영도(울산동구청) ▲5품=박승범(기장군청) ▲6품=박현욱(수원시청) ▲7품=구자원(동작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