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에서 최근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볼거리 환자는 모두 4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8명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볼거리 환자의 25%에 달하며, 경기도(576명)에 이어 16개 시·도 중 2번째로 많은 숫자다.
월별로는 각각 129명과 141명의 환자가 발생한 4월과 5월이 가장 높은 발병률을 나타냈고, 연령별로는 만 16~18세 환자가 241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볼거리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근육통·식욕부진·구토 등의 증상이 1~2일간 나타난 뒤 한쪽 또는 양쪽 볼이 붓는 증상이 1주일 정도 지속된다.
보통 염증 완화나 진통제 투여 등의 대증요법을 통해 자연치유되기는 하지만,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일단 발병하면 대인접촉을 최소화하는 편이 좋다.
인천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볼거리는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교육청이나 일선 학교에 볼거리에 걸린 학생들의 등교를 자제시켜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홍역·볼거리·풍진을 동시에 예방하는 MMR백신접종을 통해 볼거리 발병을 막을 수 있다”면서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은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