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군부대 간부와 짜고 3여년 동안 국군 장병 급식용 쌀을 빼돌린 일당에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김형준 부장검사)는 국군 장병 급식용 40㎏ 들이 쌀 3천550부대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용인농협 M지점 창고 인부 K(56)씨와 양곡 도.소매업자 Y(5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 농협 창고장 L(63)씨를 업무상횡령 방조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K씨와 Y씨는 육군 모 부대 소속 원사 K(2008년 8월 사망)씨와 짜고 2005년 1월13일부터 지난해 7월10일까지 25회에 걸쳐 용인농협 M지점 창고에서 육군 모 부대 납품용 군량미 3천550부대를 빼돌려 Y씨의 거래처에 판매한 혐의다.
창고장 L씨는 이들의 불법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빼돌린 군량미를 판매, K원사가 1억원, Y씨와 K씨가 각 7천만원씩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은 지난해 K원사의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이다 K원사가 같은 해 8월 5일 교통사고로 숨지자 사건을 성남지청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