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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구인·구직 ‘동상이몽’

中企 인력난 호소… 연봉·근무조건 등 열악 기피 여전
“외국인 노동자 확보도 한계 취업난 무색”

최근 극심한 취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들은 이와 대조적으로 부족한 인력 등을 충원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구직자들이 1천800만원 내외의 중소기업 연봉에 대한 불만족과 더불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조건 및 복지환경 등에 따라 중소기업 입사를 기피하거나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에 소재한 중소업체 C사는 최근 심각했던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내수 및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지난 2000년 창사 이례 제 2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C사는 영업 및 마케팅 부서 확충 및 전략 관련 부서 신설을 위해 신입사원 5명을 뽑았다. 하지만 이중 3명은 입사를 포기하고 나머지 2명도 현재 이직을 고력하고 있어 추가 인력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체 대표 김모(48)씨는 “최근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부족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며 “그나마 남아 있는 직원들도 언제 이직할지 몰라 보나스 등을 인상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주물, 도금, 화학 등과 관련한 제조업체들은 국내 구직자는 물론 외국인 노동자들까지 근무를 기피해 주문량이 늘어나도 이를 생산하기 위한 노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곤경에 처해 있다.

수원시 소재 PVC를 생산하는 G업체 대표 박모(52)씨는 “화학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여건상 심한 냄새와 힘든 작업환경에서 일을 해야하는데 종업원을 구하기 너무 어렵다”며 “그나마 일하려 온 외국인 노동자들도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나간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박동하 중기중앙회 경기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추지 못하고 연봉조건 등이 우월한 대기업을 선호하는 탓에 한쪽에서 취업난을 또 다른 한쪽에선 인력난을 보이는 웃지 못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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