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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총사퇴 ‘파열음’ 확산

‘함게 내일로’ 가세…오늘 연찬회가 분수령
親朴 ‘지도부 용퇴 시기상조’…당분열 우려

한나라당 쇄신특위의 ‘당 지도부 사퇴와 내각 총사퇴’ 주장에 대해 소장파인 ‘민본21’에 이어 주류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함께 내일로(공동대표 심재철·최병국)’는 3일 오전 정기간담회를 갖고 4.29 재보선 참패와 민심 이반에 대한 지도부의 책임을 재확인하고 한나라당에 자기 개혁이 필요한만큼 현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 의원들은 4일 연찬회가 쇄신을 통한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라는 인식을 갖고 당의 변화와 화합을 실질적으로 이뤄내는 쇄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소장파와 친이 주류 일부가 쇄신론에 적극 가세하고 있는데 반해, 일부 중진들은 지도부 사퇴보다 구체적인 쇄신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당 쇄신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해봉 의원은 “(당 쇄신위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봐야 한다”며 “누가 조율을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대안을 놓고 쇄신안을 검토해야지 당 얼굴만 바꾸는 문제는 심각하게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재 의원도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당 핵심부서는 이미 진용이 갖춰졌는데 또 전당대회를 한다고 하면 대표를 바꾸자는 뜻”이라며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고 특정한 정치적 복선이 있는 듯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송광호 의원도 “인적쇄신을 잘못하면 포퓰리즘 정당이 될 수 있다”며 “냉정하게 따져보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지도부 사퇴와 조기전대에 대해 중진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론을 표시하면서,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쇄신을 둘러싼 각 계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도부 사퇴와 조기전대’를 주장하는 소장파와 친이재오계에 맞서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친이계 일부에 친박계가 ‘지도부 용퇴가 시기상조’라고 반대하고 나서면서 쇄신이 아니라 당 분열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4일로 예정된 의원연찬회가 향후 주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 당 관계자는 “내일(4일) 연찬회에서 난상토론을 통해 큰 가닥은 잡힐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결국 당내 계파별 이해관계도 변수지만 조기 전대에 대한 청와대의 의중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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