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은 인천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자유구역을 찾아 인천의 잠재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입니다. 또 도시축전이 밑거름이 돼 인천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도시축전 이후 그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구체적인 도시마케팅 방안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80일 동안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선장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진두지휘하고 있는 진대제위원장(56)은 축전 그 자체보다 향후 전개될 인천의 발전사항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경남 의령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국비유학생 제1호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스탠퍼드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진 위원장은 미국의 IBM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중 ‘조국의 반도체 산업을 일으켜 일본을 집어 삼키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1985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진 위원장은 지난 1990년 일본에 앞서 세계 최초로 16M D램 샘플을 시장에 공급,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어내는 주역이 됐고 ‘미스터 칩’과 ‘IT 카우보이’ 등으로 불리며 탁월한 추진력과 판단력, 위기관리 능력을 가진 테크노 CEO로서의 명성을 쌓은 공로를 인정, 지난 2003년 제9대 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체신부를 포함한 정보통신부 역사상 최장수 장관 기록을 세우면서 3년여 동안 IT 강국 코리아의 입지를 굳히게 만든 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진 위원장은 “질 좋은 콘텐츠로 관람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드는 일과 안전문제가 현재 가장 현안 중에 하나”라며 “이를 위해 축전 기간 동안 펼쳐질 컨텐츠를 다양하게 만들어 축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열리는 도시축전에 전문 용역 결과 총 관람객은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치상 나타나는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 위원장이 평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둔다는 것이다.
진 위원장이 삼성전자 재직시절 성공에 머물지 않고 ‘삼성이 망하는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등 미리 대비책을 만들어 잘 대응해 오기도 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가령 축전 행사가 잘못될 것에 대비, 미리미리 대비책도 마련해 두고 있는 만큼 모든 일을 추진함에 있어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는 진 위원장.
“인천세계도시축전은 바람직한 미래도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며 특히 자라나는 세대에게 교육적으로 매우 좋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진 위원장은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안성멎춤이며 얇아진 지갑과 부담스럽지 않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