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1일 개방된 국내 최초의 '등대 섬'인 인천 팔미도가 개방 6개월 만에 관리 소홀을 이유로 관광객 입도(入島) 제한 문제가 제기됐다.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이하 인방사)는 지난 4일 오후 인천시의 요청으로 시청에서 인천시,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해양경찰서와 가진 관계기관 회의에서 최근 관광객이 늘고 있는 팔미도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한 법규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예하부대가 팔미도에 주둔하고 있는 인방사는 팔미도 방문객이 섬을 찾기 시작한 1월 이후 쓰레기 투기 및 화재 위험, 시설 이용 포화, 군 부대 보안 등을 지켜본 뒤 이번 회의에서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인방사는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팔미도를 `준보전무인도서'로 지정할 것을 인천항만청에 요청한 것이다.
무인도서 관련 법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장관은 준보전무인도서로 지정된 섬에 대해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호를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준보전무인도서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일정 기간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
이들 기관은 이른 시일 내에 다시 회의를 열고 관광객 관리와 팔미도 치안유지 대책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지난 106년간 해군 작전지역 등을 이유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팔미도는 지난 1월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팔미도는 1일 3차례 왕복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 평일 300~400여명, 주말 2천여명 이상이 다녀가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