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와 톨게이트 등지에서 인천항만공사 직원을 사칭하고 가짜명품을 판매하는 사기사례가 발생,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피해사례는 모두 8건이며 피해지역 관할 경찰서에 신고된 사기판매 사례까지 포함하면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3일 H모(47)씨는 발안톨게이트 갓길도로에서 이모 반장이라는 인천항만공사의 위조신분증을 패용하고 인천항에서 압수.공매한 수입명품을 싼 값에 판매하는 것이라며 골프채와 모피, 카메라, 시계 등을 보여 줘 구매했다는 것이다.
항만공사는 또 항만공사 직원을 사칭한 사기행각은 구리IC와 서청주IC 등에서도 발생하는 등 수시로 판매장소를 옮겨 다녀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며 특히 세관직원의 가짜 신분증도 사용하고 있어 그 피해범위는 더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를 요망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이러한 피해사례의 발생을 방지하고 범죄예방을 위해 ‘IPA직원이 압수물품 등을 직접 판매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홍보 전단지와 현수막 등을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와 톨게이트 및 인천항 인근지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밀수품으로 몰수, 공매하는 물품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사 직원이 직접 판매할 수 없다”며 "이같은 불법판매행위를 발견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지역 경찰서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