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가 구청공무원들에게 민원친절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동사무소 직원들이 구 행정에 반하는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응대로 비난을 사고 있다.
계양구청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시행하는 긴급생활지원금이 필요한 가구 선정을 위해 각 동사무소에서 관계공무원들과 복지상담원들을 통해 상담을 받고 있다.
긴급생계지원비는 실질적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가구가 실업급여가 없는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동유기, 노숙, 가출, 학업중단, 이혼 등의 가정위기를 막고자 지원하는 예산이다.
이와 관련 문제의 일부 동사무소에서 위기가정 선별 질문과정에서 상담직원들이 신청자들을 상대로 인격모독성 언행으로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담실이 있음에도 불구 질병문제, 생활형편, 수입관련에 대한 질문 등 빈곤층이 겪고 있는 개인의 문제점을 여러 민원인들이 지켜보고 있는 동사무소 창구에서 범인 취조하는 식으로 질의하는 등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것.
실제로 지난 5일 민원인 이모(여·47·효성2동)씨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저소득가정을 위해 긴급지원금을 받아보고자 관계 동을 찾았으나 동 상담직원은 민원 창구 앞에서 다수의 민원인들이 있는 가운데 재산문제, 자녀문제, 수입문제 등 저소득층이 밝히기 어려운 것들을 마치 경찰관이 범인 취조하듯 물어와 상담도중 수치심으로 지원금상담을 포기하고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게다가 “저소득층 지원자금은 말 그대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돕기 위한 정부 지원사업인데 마치 상담공무원들이 본인들이 지원해 주는 것처럼 행동했으며, 공무원이 아닌 금융대출업자인양 비아냥거리는 말투와 권위적 태도로 일관했다”며 목청을 높였다.
또 다른 주민 K모(여·37·계양2동)씨도 지난달 지원대책을 상담 받으려 동사무소를 찾았다가 동사무소 상담관계자의 ‘어떤 이유로 생계가 곤란하냐’는 질문에 ‘가장의 사업부도 등으로 탈모가 심하고 몸이 아파 일을 못하고 있다’고 말하자 “‘그까짓 탈모가 뭐가 중요하냐. 가발 쓰고 일하면 되지 않겠냐’며 비아냥 거리는 식으로 응대해 더는 상담을 받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계양구 관계자는 “구 공무원들에게 시민서비스 강화를 강도 높게 주문하며 주기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요즘 주민복지행정이 늘어나 상담교육이 부족한 직원들이 잘못한 주민응대였다”며 “앞으론 위기가정이나 소외계층가정 등 민원 상담시 가족처럼 친절하게 응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