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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범국민대회 ‘폭풍전야’

참여연대, 서울광장 개최불허 불구 강행
경찰, 불법집회규정 1만7천여 병력 배치

‘6.10 범국민대회’를 앞두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과, 당직자, 시민 등이 서울광장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대회 주최측과 경찰 사이에 산발적인 충돌이 발생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대회 주최측은 참여연대가 서울광장 개방을 요구하며 인권위원회에 낸 긴급 구제 신청이 각하됐지만 대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고, 경찰도 오늘 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강제 해산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대회 주최측과 경찰 사이에 첫 번째 물리적 충돌은 이날 오전 8시경 벌어졌다. 서울광장에서 밤샘농성을 한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한 주최측이 무대장비와 방송장비 등을 실은 차량 7대의 서울광장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이 곧바로 병력과 견인차를 동원해 차량을 옮기려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광장옆 대한문 앞에서 열린 고 강희남 목사의 노제에는 시민 1000여 명이 몰렸고, 경찰들이 조문객들의 도로 진출을 막았지만 충돌은 없었다.

대회 주최측은 이날 12시 성공회 대성당에서 6월 항쟁 기념식을 마치고 서울광장에서 오후 5시부터 규탄대회를 진행해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고, 오후 6시경 대형무대차량 등을 반입하면서 농성천막을 걷어낸 상태다..

강기갑 민노당 대표는 “20여년 동안 많은 열사들이 피눈물로 지킨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현 정부는 재벌경제를 위해 언론, 민주주의, 환경 등을 모두 외면하는 정치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범구 민주당 전 의원도 “정부와 경찰이 민주적인 행사를 방해하려 하고, 정체불명의 세력과 단체들이 폭력시위를 유발할 수 있다”며 “절대 동요하지 말고 평화로운 시위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저녁 7시 30분 고 이한열씨의 어머니인 배은심씨의 연설로 범국민대회가 시작된 가운데, 주최측은 4만여명, 경찰 추산 1만5천여명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광장 주변에 170개 중대 1만7천여명을 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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