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택시를 육성, 편리하고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지역별 브랜드 택시 현황을 볼 때 시작은 화려하나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등 전시행정의 일환으로 보여 지고 있어 시의 이번 사업 추진도 성공여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역을 홍보하고 선의의 경쟁을 유도, 더욱 향상된 교통서비스 제공과 이용률 제고, 교통난 해소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말 브랜드 택시를 추진키로 했다는 것이다.
시는 브랜드 택시의 숫자를 당초 법인과 개인 등으로 2천500대를 정하기로 했으나 시작은 법인택시로만 하기로 결정, 지난달 KT와 법인택시조합 콜통신 운영에 대한 계약을 체결, 시범운영을 통해 다음달 말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시는 또 브랜드 택시로 선정된 법인택시 업체에게 콜센터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 2억원과 네비게이션을 현물로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시는 브랜드 택시의 가격을 어느 정도 선에서 결정해야 할 것인지와 현재 콜택시의 경우 1천원의 콜 부과서비스 가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어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이미 추진되고 있는 서울과 부산지역 등의 브랜드 택시 사업도 각 지자체의 홍보효과는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당초 서비스 향상과 교통난 해소 등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