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가 ‘조문정국’과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의원들이 잇따른 토론회와 공청회 개최는 물론 법안발의로까지 이어지면서 민생국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희망섞인 기대가 높다.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안양 동안 을)은 지난 9일과 10일 국회에서 ‘한국의료의 국제화 비전과 해외환자 유치 효율화 전략’과 ‘보험약가정책의 평가와 개선방안 모색’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특히 9일 대한병원협회와 개최한 ‘의료선진화 정책토론회’는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 기술 보유와 탁월한 의료비 경쟁력에 비춰 보면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한 의료산업의 글로벌시장 개척을 위한 대안 마련과 함께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우리들병원 등 유수의 의료기관들이 의원회관 로비에서 전시회를 함께 진행해 각별한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심 의원은 “새로운 블루오션인 의료산업의 발전과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약품 리베이트나 원외처방약제비환수 등의 문제들의 본질적인 해결방안 모색, 제약산업 발전방향 논의를 위해 마련했다”며 “의약학산업은 국민건강과 직결되어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는 복지향상에 필수”라고 밝혔다.
‘국회 최고의 교육전문가’로 손꼽히는 임해규 의원(한나라당·부천 원미 갑)도 9일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소득연계학자금 융자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정부가 등록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득연계형 학자금융자 제도’에 대한 정책연구를 검토중인 가운데 열린 공청회는 현행 학자금 대출제도의 개선방안으로 ‘소득연계 학자금 융자제도’ 도입과 법적 근거로 ‘소득연계학자금 융자특별법’을 제정하고자 마련됐다.
임 의원은 “부모가 학자금을 갚는 게 아니라 학생이 나중에 벌어서 갚는다는 게 이 제도의 특징”이라며 “‘소득연계학자금 융자특별법’은 서민가정에 희망을 만드는 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달 29일 박준선 의원(한나라당·용인 기흥)과 공동으로 ‘광역교통망 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던 손범규 의원(한나라당·고양 덕양 갑)은 토론회 성과를 바탕으로 10일 ‘도로법 법률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교통량이 날로 급증해 주민불편과 갈등이 증폭돼도 제도적 뒷받침이 되지 않고 사문화된 법규정으로 교통문제와 주민불편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법률안이 통과되면 보상절차와 사업진행이 원활해져 주민불편 개선에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천정배 의원(민주당·안산 단원갑)이 오는 1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노조설립선언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제도 및 선수인권 실태 토론회’를, 김학용 의원(한나라당·안성)이 1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농기계 임대사업 및 농업용 무인헬기 국산화 세미나와 전시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경기지역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