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기업 중 1%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수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0위까지 상위기업 수출액 및 비중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인 반면 그 이하의 기업들은 매년 줄어 우리나라 수출실적이 특정 대기업 위주의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수출업체 수는 7만9천188개로 수출액은 4천218억1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비중은 841개로 전체 기업 수의 1.1%에 불과하지만 수출액은 2천912억900만 달러를 달성, 전체 수출액의 과반수를 훨씬 웃도는 69.1%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 기업 수의 98.9%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30.9%(1천305억2천4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2005년 대기업 비중이 0.9%(740개), 수출액 비중은 67%(1천920억5천600만달러)에서 지난해 대기업 비중과 수출액 비중이 모두 상승한 것.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상위 50개 기업은 매년 수출액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그 이하의 기업들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1~10위까지 상위 기업 수출비중은 지난 2006년 27.9%, 2007년 28.5%에서 2008년에는 큰 폭으로 늘어 37.6%를 나타냈다.
또 10~50위까지 기업도 지난 2006년 48.7%에서 2007년에는 44.0%로 다소 감소했지만 2008년에는 52.3%로 대폭 늘었다.
반면 51~100위 기업은 지난 2006년 7.5%, 2007년 7.3%, 2008년 5.9%로 감소하고 있으며 101~500위까지 기업도 2007년 10.9%, 2008년 10.5%로 점차 수출액 비중이 줄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기업의 최대 수출품목은 석유제품, 무선전화기, 자동차 등의 순이며 중소기업은 반도체, 선박, 자동차부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