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세교동 평택공단 앞에 위치한 산골사랑. 이곳은 정성스레 준비한 54가지의 야생산나물을 맛볼 수 있는 건강 별미집이다. 특정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박쥐나물, 우산나물, 병풍취, 중댕가리, 언어리 등 귀한 산나물이 있는 흔치 않은 곳이기도 하다.
‘산골사랑’은 산채와 야생화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던 김종화(52) 대표 부부가 6년이라는 준비기간 끝에 생업까지 바꾸며 지난 2002년 12월 문을 열었다.
김종화씨는 ‘산나물 박사’다. 매년 이른 봄이 되면 풍기 소백산에서 시작해 정선, 평창, 오대산, 점봉산과 설악산까지 오르며 1년 동안 쓸 야생산나물을 손수 구해놓는다고 한다.
각종 산나물은 장아찌, 생나물, 묵나물(건나물)로 분류해 종류에 따라 염장하거나 냉동해서 보관 방법을 달리한다.
“제일 중요한 게 나물 저장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지요”라고 김 대표는 대답한다.
산나물은 고유의 향과 맛이 있어 최소한의 소금과 들기름만 사용한다. 그래야만 맛과 향이 훨씬 풍성해지고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산골사랑에서는 다양한 8가지 산채를 듬뿍 올린 산채비빔밥을 비롯해 들기름에 달달 볶은 산채가 가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나오는 산골 특정식, 쌉사름한 맛이 일품인 곰취 쌈정식, 자연산 더덕을 양념에 맛깔스럽게 구워낸 더덕정식 등 야생산나물의 신선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가 주를 이룬다.
이밖에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손색없는 오골계약초탕과 삼계약초탕은 3년 이상 된 국산 황기와 오가피뿌리 등 몸에 좋은 약재가 들어가는 산골사랑이 자랑하는 또 다른 건강식이다.
특히 후식으로 나오는 차는 산나물, 들국화, 약초뿌리 등 14가지를 1년 간 발효해서 만든 차로 오묘한 맛이 입안을 정갈하게 해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김 대표가 직접 고안해 낸 발효차이다.
이뿐만 아니라 산청목차, 오가피차, 생강나무차 등 다양한 차 맛을 보는 것도 산골정식에서 맛 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이다.
김 대표는 “야생산나물을 상에 올리기 까지 11년을 고생 했지만 지금도 야생산나물을 구하기가 제일 힘들다”면서 “정선에 계신 장모님이 약초와 산나물 관련된 일을 하고 계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손님들에게 건강을 드리고, 맛과 멋이 살아있는 건강 식단을 만드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현실에 안주하면 도태되기 때문에 지금도 산나물에 대해 공부 중이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험해서 우리의 몸에 맞게 극대화 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야생산나물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예약문의 : ☎656-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