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휘발유 가격이 무섭게 고공행진을 벌이는 반면 LPG 가격은 매월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나타내자 LPG 차량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LPG 자동차 시장이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1천200원 대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이달들어 1천600원 대를 돌파하며 400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LPG가격은 지난해 말 1천원 대에서 올해들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 이달 700원 대까지 하락했다.
이같이 휘발유와 LPG가격 차가 2배 이상 벌어지면서 그동안 판매부진을 보이던 LPG 차량에 대한 인기 부활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경차 중 유일한 LPG 차량인 모닝 LPI는 출시를 시작한 지난달 1천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절반이 지난 이달 현재 이미 580대가 주문돼 지난달 판매량을 갱신할 분위기다.
특히 노후차 감면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카렌스의 경우 지난해 말에는 월 판매량이 500대 판매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달 들어 1천10대로 급증했고 이번달에는 1천500대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 경기 남부영업소 관계자는 “휘발유가격 대비 LPG가격이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서 LPG차량에 대한 인기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최신 기종인 모닝 LPI와 2000cc급으로 노후차 감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카렌스 차량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LPG차량의 인기는 정부의 노후차 감면 정책 등으로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중고차 시장에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수원지역 S 중고차 매매상 이(52)모씨는 “정부의 노후차 감면 등으로 중고차 시장은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지만 5월말과 6월 들어 LPG 중고 차량에 대한 구입문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5월과 6월 들어 LPG차량인 카렌스, 레조, 싼타페 등의 차량에 대한 구입문의가 매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