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은 22일 중국산 가짜명품 프랑크뮬러 시계 등 도합 9천100점, 진정상품시가 1천200억원 상당의 물품을 밀수해 온 판매총책 S모(여. 44)씨를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3명을 추적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중국에서 LCL 수입화물을 이용한 초과 무적화물 등으로 위장, 가짜 명품 시계를 밀수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직의 실체파악에 주력한 결과 이번에 국내 최대 가짜 명품시계 판매 밀수조직을 적발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모두 9회에 걸쳐 가짜 명품시계 9천100점(1천200억원)을 밀수입, 이 가운데 5천500점(720억원)은 남대문 시장 등지에 시중유통 판매하고 나머지 3천600점(480억원)은 국내 판매를 목적으로 서울 용산구 소재 오피스텔 사무실에 보관해 온 혐의다.
조사결과 S씨는 명품시계 책자를 보고 시계명과 모델번호를 중국 공급책에게 주문, 국내 배송지를 알려준 장소에 7일 내지 10일 후에 물품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물품공급책과 구입책, 운반책 및 수금책 등 치밀하게 역할분담을 하면서 밀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인천세관은 이 사건 밀수조직과 같이 역할 분담형을 갖춘 가짜 명품기업형 밀수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정보활동을 통해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