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재계약 거부와 관련, 인천지하철 차량정비 비정규직 노동자 48명이 30일자로 해고됐다.
전국시설관리노조 인천지하철지부(이하 지부)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재계약 거부가 우려했던 대량 해고로 이어졌고 이에 시와 지하철공사를 상대로 강력히 투쟁해 나가기로 했다.
지부는 최근 인천지하철공사와 경정비 업무계약을 체결한 (주)코레일테크와 중정비 업무계약을 맺은 (주)에스디엠케이가 용역 노동자들과의 재계약 폐지를 통보하고 30일자로 (주)코레일테크 21명과 (주)에스디엠케이 27명 등 모두 48명의 정비용역 노동자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부는 “차량정비와 기계설비, 미화 등 인천지하철 비정규직 300여명 가운데 차량정비 용역과 관련, 48명을 해고한 것은 기술적 문제에 상당한 우려가 발생될 소지가 많다”며 “오는 8월 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지하철의 잦은 고장과 대형사고 발생을 예고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또 “이들은 지난 1999년 인천지하철이 개통된 이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으나 한 번도 고용상태가 안정된 적이 없었다”며 “시와 지하철공사 담당자가 노동자들의 고용승계에 대한 의지만 있었다면 이번과 같은 대량해고 상황은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와 지하철공사를 상대로 수수방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규탄집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시와 지하철공사, 용역업체 등을 상대로 모든 형태의 투쟁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