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조직배양을 통해 재생된 인삼을 토양에 이식, 기존보다 빠른 시간 내 다량으로 종자를 확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인삼 종자의 떡잎으로부터 식물체를 생산한 후 4㎝이상의 식물체 뿌리에 식물호르몬을 처리한 다음 토양에 바로 이식해 기존 노지재배와 같은 방법으로 재배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조직배양묘들은 외부 환경에 견디기 위해 일정기간 적당한 조건에서 적응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번 기술은 이런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삼은 한 세대가 4년으로 한 품종이 개발될 때까지는 40여년이 소요되며 종자 증식비율도 10분의 1 정도로 다른 작물에 비해 매우 낮다.
때문에 현재까지 개발된 인삼품종은 9품종에 불과하며 개발된 품종의 재배면적도 10% 정도 수준이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무병 인삼을 짧은 시간에 대량 생산할 수 있고 육종기간도 줄일 수 있는 조직배양 기술과 생산된 식물체를 토양에 옮겨 심는 토양이식기술을 개발해 처음으로 4년생까지 생존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로 종자 한 개의 배에서 25~40개체의 식물체를 얻을 수 있어 증식배율을 20배 이상 높일 수 있고 육종 연구에 이용하면 장기간 소요되는 육종기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예상했다.
농진청 인삼특작부 김영창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종자번식 효율이 낮은 인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증식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우수 품종을 조기에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