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전세시장이 활발한 거래장세를 나타내면서 이에 따른 상승열기가 경기지역인 과천, 의왕 일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최근 강남권의 전셋값이 급등세를 타면서 이들 지역의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점이 수요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5일 스피드뱅크가 7월 첫째 주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신도시 0.12%, 경기 0.05%, 인천 0.04%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의 경우 중동 0.23%, 평촌 0.17%, 분당 0.17%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평촌은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최근 중대형을 찾는 수요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호계동 목련선경 145㎡(44평형)의 경우 1천만원 오른 2억7천만~3억원 선이다.
분당은 정자동 일대를 중심으로 직장수요 및 신혼부부수요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솔주공6단지 52㎡(16평형)가 8천500만~9천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경기지역은 의왕 0.47%, 화성 0.32%, 수원 0.26%, 부천 0.25%, 구리 0.23%, 과천 0.13% 순으로 상승했다.
의왕은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거주환경이 쾌적하다 보니 젊은 수요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112㎡(34평형)의 경우 500만원 오른 1억8천만~2억1천만원 선이다.
수원은 근로자 수요 유입이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물량이 전반적으로 부족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둔동 울트라참누리 112㎡(34A평형)의 경우 1천만원 상승한 1억1천만~1억2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과천은 강남권과 인접해 있고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최근 전세수요가 크게 늘었다. 부림동 주공9단지 52㎡(16평형)가 9천500만~1억5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부동산연구소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과천, 의왕 일대 지역은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것은 물론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거주환경도 쾌적해 젊은 수요층에게 큰 인기다”면서 “하지만 단지 수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최근 전세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매물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