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 친박연대 대표가 13일 이재오 전 의원의 정치재개 선언에 대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의로 법규를 어기면서 교통사고 낸 사람이 ‘미국에서 적당히 쉬고 돌아와 충분히 사과했으면 끝이다’라는 생각은 자가당착”이라며 “뭘 참았다는 말인가? 아직도 반성할 줄 모르고”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정서와 윤리의 기준으로 볼때도 정도와 화합보다는 변칙과 분열을 일삼아 온 일에 대해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특히 2004년 대통령 탄핵 열풍으로 낙선의 고비에서 박 전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간신히 당선되었던 은혜를 잊고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 친박 공천후보에 대해 대학살을 주도했던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이 전 의원이 박 전 대표를 겨냥한 ‘삼세판’ 발언과 관련해 “오늘의 이 엄청난 분열과 갈등의 정국을 만든 장본인이 누군지 묻고 싶다”며 “일대일, 삼세판 운운하는 정치적 발언은 수치스런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