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채소 및 과일 값이 폭등세를 보이는 등 가격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수원 농산물도매시장 및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며칠째 내린 폭우로 도내 인근에 있는 농산물 주 산지들이 침수피해를 입으면서 도내로 유입되는 채소와 과일 출하량이 30~40% 급감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채소 및 과일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채소는 상추(4㎏)가 15일 현재 평균 약 2만원에 거래돼 지난주 평균(약 1만5천원)보다 30% 이상 올랐고 시금치(4㎏)는 1만1천원으로 전주(약 6천원) 대비 두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오이(15kg)는 2만7천원으로 지난주보다 9천원 이상 올랐고 감자(5㎏)도 1만8천원으로 전주대비 3천원 가량 상승했다.
과일 중에서는 수확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토마토(10㎏)가 지난주(8천원) 보다 두배 가까이 오른 1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비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진 수박(14㎏)은7~8천원으로 거래돼 전주보다 5천원 가까이 떨어졌고 참외(15kg)는 출하량과 수요가 지난주와 비슷해 4만~4만5천원 선을 유지했다.
도내 대형 할인점들은 채소와 과일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추는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마트 천천점의 경우 상추(4㎏) 가격이 지난주에는 1만8천~2만3천원 대에서 현재 2만7천원 까지 올랐고 하나로 마트 수원점은 지난주 1만8천원에서 현재 2만3천원으로 상승했다.
또한 이마트 수원점의 경우 채소가격이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이(4㎏)가 전주대비 3천원 오른 3만원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친환경농산물 중 상추, 칡거리 등 쌈류 채소가 특히 산지침수피해로 공급에 애를 먹고 있다.
이마트 수원점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로 산지 피해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가격 안정을 유지해 온 대형 할인점도 이번주말 쯤 가격이 더욱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