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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락·유흥업도 불황 후폭풍

안산·시흥 등 공단주변 대형 유흥업소 상가 경매 급증
개인·기업 유흥비 지출 감소·장기불황 여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시화 및 반월 공단에 소재한 윤락업소, 유흥업소, 집창촌 등의 고액 위락시설들이 경매에 줄줄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시화공단 인근 단원구에 소재한 4층 규모의 대형 유흥업소 상가(2천519㎡)가 경매에 부쳐졌다.

감정가가 무려 81억1천900만원에 달하는 이 상가는 지하에 나이트클럽이 있고 1층은 룸살롱이 입점해 있다. 또 2층부터 4층까지는 모텔이 영업중으로 유흥업소가 총집합된 건물이다.

이 건물은 여러 번의 유찰을 거듭한 끝에 지난 3월 감정가의 41% 수준인 33억2천2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업단지를 배후에 둔 상업지역에 위치한 ‘S관광디스코나이트 룸비지니스클럽’는 현재 경매가 진행 중이다.

두 개 층이 30개의 룸과 홀, 댄스홀과 무대, 주방 등으로 채워져 있으며 건물 면적은 1953㎡에 달한다.

감정가는 52억원으로 첫 경매가 실시됐던 지난달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다음 경매시에는 41억6천만원부터 입찰될 예정이다.

이같이 도내 공단주변인 안산시와 시흥시에 위치한 위락시설이 경매에 많이 등장이 늘어나는 이유는 경기침체로 공단 내 기업들이 구조조정되면서 개인과 기업차원의 유흥비 지출이 크게 감소돼 유흥업소들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인근에는 전통적인 집창촌도 경매에 등장했다.

용산역 앞에 위치한 여러 집창촌 점포 중 하나인 이 업소는 유리로 된 외벽을 따라 홀이 있고 좁은 방 4개로 나뉘어져 있고 욕실 겸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건물이 이미 낡고 허름한 탓에 감정가 전체금액의 99.6%인 29억8천400만원이 토지 가격으로 평가됐으며 건물 평가액은 1천100만원에 지나지 않으며 16일 경매가 진행된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최근 들어 대형 위락시설이 경매물건 중에 많이 보이는데 이런 종류의 점포는 명도가 쉽지 않아 낙찰을 꺼려 부동산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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