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6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물폭탄 ‘휴유증 앓는 中企’

도내 102개社 76억8천여만원 피해 추산
중기청, 복구자금 융자 등 발빠른 지원

 


“30년 넘게 이곳에서 일해왔지만 이렇게 물난리가 난건 난생처음입니다.”

지난 14일 중부지방을 강타한 엄청난 폭우로 군포시 당정동 소재 PE백을 생산하는 H업체는 그야말로 물폭탄 세례를 맞았다.

이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25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에 매설된 하수도관이 파열, 위를 덮고 있던 맨홀을 뚫고 엄청난 양의 물이 역류한 것.

특히 타 업체에 비해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한 H업체는 창고와 사무실 등 건물 5개동이 모두 침수되면서 건물 내에 있던 제조설비 및 인쇄기 30여 대와 PE원재료와 완제품 등이 대부분 물에 침수됐다.

이로인한 H업체의 피해액수는 약 16억원(업체 추정)에 달해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를 입은 도내 업체 중 가장 피해가 컸다. 더욱이 이번달 수출 예정이던 뉴질랜드(75t), 일본(50t), 호주(45t), 러시아(15t) 등의 수출 물량 약 185t 대부분이 침수로 인해 진흙 등에 오염되면서 전체 피해규모는 30억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이번 호우로 인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기중소기업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0일 현재까지 도내 총 102개 업체가 이번 수해로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금액은 76억8천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용인 지역과 남양주 지역이 각각 30개 업체로 피해 업체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광주(13개), 군포(10개), 화성시(7개), 수원(6개), 의정부(4개), 구리와 시흥(각 1개)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현황으로는 완제품 21억7천만원, 원자재 22억5천700만원, 기계설비 26억2천만원, 건축물 6억3천500만원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청은 재해지원상황실을 운영 중에 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재해복구자금 500억원을 편성, 업체 당 10억원 범위 내에서 연 3.32%저리로 융자지원해 주고 있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 16일 까지 이번 폭우로 인해 피해가 확인된 B기업 등 2개 업체에 대해 현장 실태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빠른 시일 내에 재해복구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