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6월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등 지표상 고용안정 움직임이 보이나, 이는 한시적인 공공근로사업에 기인한 것으로 고용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경인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인천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취업자는 13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만1천명 (4.8%)가 증가했다.
성별 취업자 수는 남자가 78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5천명(3.3%)이 증가, 여자는 54만9천명으로 3만6천명(7%)가 증가했다.
경인지방통계청은 6월중 취업자가 증가한 것에 대해 희망근로프로젝트 등 6월부터 추가경정예산의 한시적인 일자리대책이 본격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도 ‘2009년 하반기 인천지역 경제전망’에서 인천지역 취업자 수가 지역 제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인구 증가 및 고용조정압력 완화 조짐, 공공서비스 및 건설업 회복 등에 힘입어 상반기중 3천명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5천명 증가로 다소 늘어 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인지방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실업자 수는 6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6천명이 늘어났으며, 실업률도 4.8%로 전년동월 대비 0.9%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의 실업률 3.9%에 비해 0.9% 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지역별로는 울산 4.9%, 대구 4.8%, 광주 4.7%, 서울 4.6%, 부산 4.5%, 경기 4.1%, 대전 4.0%로 전국실업률 3.9%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실업률 증가는 희망근로자프로젝트에 참여한 구직자가 많아 신규취업자 증가와 함께 희망근로프로젝트 신청자 중에 탈락한 사람들이 실업자로 분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6월 달에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신청이라는 특이요인이 고용동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