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미디어법 표결 처리 후폭풍 … 제갈길 가는 여야

“민생 뒷전” 국회 공전 장기화 조짐
한나라 ‘가출선동정치’민주 비판…국면전환 추진
민주 ‘언론악법 무효 촛불’ 시작…장외 투쟁 돌입

미디어법 표결 처리의 후폭풍으로 여야가 민생현안을 뒷전으로 제쳐놓고 정치공방과 여론전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민주당은 미디어법 원천무효 선언과 함께 의원직 사퇴 결의의 배수진속에 거리로 나섰고, 한나라당은 ‘가출선동정치’란 비판과 함께 민생현안 챙기기로 국면전환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서로 제갈길만을 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상당기간 국회가 공전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를 시작으로 또 한번 촛불을 들고 본격적인 장외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또 시내에 ‘언론악법 폐기 농성 캠프’를 설치해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로 하는 한편 정세균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대책위원회’(가칭)를 출범키로 했다.

향후 장외투쟁을 총괄하게 될 투쟁대책위 산하에는 수도권과 영남, 충청, 광주·전남, 전북 등 5개 권역별로 대책기구를 둬 당 최고위원들과 중진들이 진두지휘를 맡을 예정으로 사실상 당 최고논의기구의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디어법 표결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대리투표 의혹에 대한 증거확보와 함께 방송법 재투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률 투쟁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가출선동정치로 규정한데 이어 27일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하계 민생대책 논의와 의원들의 현장방문 등을 통해 지역 민생문제와 여론을 청취키로 하는 등 민심수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5대 민생법안 처리, 비정규직법 당정 태스크포스팀 구성, 당 소속 ‘민생탐방단’ 편성 등을 구체화한다는 복안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자신들의 폭거로 아수라장이 된 국회에 대해 적반하장의 태도로 진정성 없는 의원직 사퇴를 선언, 길거리 정치까지 강행하고 있다”며 맹비난하고 “당장 국회에서 비정규직, 영세상인, 서민 근로자를 챙기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로 본회의장 앞에 깔고 앉던 돗자리를 길거리로 옮길게 아니라 거둬들이는 것이야말로 제1야당다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국을 극단적으로 끌고가 10월 재보선에서 이득을 취하겠다는 수순에 의해 옮겨가는 것”이라면서 “정치적 제스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빨리 민생살리기에 동참하는 게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