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진입과 관련, 동네 슈퍼마켓들의 사업조정신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정부가 첫 일시영업정지 권고까지 내렸지만 대형 유통업체 간 경쟁적 SSM 매장 확산 움직임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28일 중소기업 중앙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역별 슈퍼마켓조합이 중기 중앙회에 제출한 사업조정신청 현황은 총 10곳으로 지난 23일(7곳)보다 3곳이 추가됐다.
기존 인천(갈산점, 옥련점)2곳, 안양 1곳, 충북 4곳 등 총 7곳에서 불과 5일 만에 경남 김해 외동, 경남 마산시 중앙동, 서울 송파구 가락동 등이 늘어난 것.
또 중기청은 27일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 입점할 예정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해 ‘일시영업정지 권고’처분을 내려 정부차원의 첫 제동도 내려졌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무색할 정도로 SSM 매장의 골목상권 진입을 강행하고 있다.
신세계는 28일 서울 미아동에 SSM의 일종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미아점을 오픈했다. 또 이번주 중에는 쌍문점도 예정대로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슈퍼는 지난 21일 경기 의정부시에 142호점인 녹양점을 개장한 데 이어 24일 염창점과 신정점을, 25일에는 상계7동점을 여는 등 이달 들어 모두 4개 점포를 개설했다.
한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인천 옥련점과 갈산점 개장을 연기한 반면 수원시 영통구 소재 매탄동점은 다음달 10일 개장을 앞두고 있어 인천에 이어 수원 지역 상인들과도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원시 구 매탄시장 상인회 20여명은 오는 30일부터 한 달동안 SSM 입점의 부당성을 등을 알리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대형 유통3사의 SSM 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58개, 롯데슈퍼 147개, 이마트 에브리데이 8개 등 총 313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