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말 불황으로 분양을 미뤘던 막바지 물량들이 하반기에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30일 부동산 및 건설 업계에 따르면 도내 부동산 시장은 용인 및 수원지역을 필두로 올 4월 이후 점차 살아나 비수기인 이번달 들어서는 미분양 물량까지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용인지역 신봉지구 동일하이빌 2,4블록은 계약률 100%를 달성했고 풍덕천 성원상떼빌도 저층 몇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대의 계약이 완료됐다. 또 신봉동 동부센트레빌 1블록도 대부분 계약이 마감됐다.
같은달 광교신도시 내 A8블록에 공급한 동광종합토건의 ‘오드카운티’(654가구 모집)도 전량 1순위 마감됐으며 이보다 한달 가량 빨리 공급된 의왕시 내손동 래미안에버하임(114가구 모집)도 모두 1순위 마감된 바 있다.
아울러 이번달에는 도내 미분양 아파트까지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다.
임광토건이 수원시 조원동 일대 분양한 482가구 가운데 남은 미분양 180여가구가 최근 단 2주만에 167가구가 소진되면서 현재 13가구 만이 남았다.
또 KCC건설이 오산시 갈곶동 일대 분양한 총 408가구도 현재 40여가구가 남았지만 분양문의전화가 계속되면서 곧 소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도내 부동산 시장이 가파르게 회복됨에 따라 그 동안 분양을 미뤄던 대기물량이 하반기에 대거 몰리고 있다.
도내 하반기 예정돼 있는 물량은 총 3만여가구가 공급될 예정되며 이 가운데 광교, 성남판교 신도시 등 2기 신도시 물량이 전체물량 중 53.8% 차지한다.
우선 다음달에는 경기·인천 총 21곳 1만 4천492가구(일반분양 14곳 6천163가구)가 먼저 분양에 나선다.
두산건설이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 저층 본2단지를 재건축해 83~186㎡ 총 1천248가구 중 300가구를, 현대산업개발은 수원시 권선동에 111~255㎡ 1천336가구를 분양한다
신일건업은 남양주시 별내지구 A11-2블록에 131~181㎡ 547가구를, 쌍용건설은 A12-2블록에 128~172㎡ 652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한편 광교 신도시의 올 하반기 분양 예정물량은 오는 10월 중 삼성물산이 A9-1, A9-2블록에 총 629가구(125~175㎡), 호반건설이 같은달 A2블록에서 555가구(109~145㎡), B5블록에서 328가구(148㎡) 등이다. 또 11월에는 대한주택공사가 A4블록에 466가구(98~112㎡)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