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정식 의원(민주당·시흥을)이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4대강 사업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의 내년도 도로건설 예산을 무리하게 삭감해 내년도 도로 건설 예산이 올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게 됐다”고 30일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한국도로공사 및 지방국토관리청의 ‘2010년 도로건설 국고예산(안)’을 공개하면서 “국토부가 내년도 도로 건설 예산으로 올해 대비 30% 낮춘 3조 9천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했지만 기재부는 1차 심의에서 여기에 추가로 1조3천억 원을 삭감했다”면서 “경제위기 극복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도로 건설 예산은 삭감하면서 예산낭비와 환경파괴라는 비판을 듣는 4대강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자료에 따르면 삭감비율이 가장 큰 지역은 원주지방국토 관리청으로 전년대비 67.1%가 삭감됐고 대전청이 66.7%, 부산청이 62.1%, 익산청이 59.4%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