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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극적타결, 76일만에 환호… “갈등풀자”

무급휴직·영업전직 48% 희망퇴직·분사 52% 결정
사측 “형사상 책임 최대선처 노력 민사상 취하 검토”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6일 전격 타결되며 노조는 이날 오후 2시50분 농성을 풀었다.

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진 6일 오전 11시부터 협상 타결이 알려진 오후 2시까지 쌍용차 노사가 협상을 벌인 3시간 동안 공장 주변의 분위기는 긴장과 초조에서 기대감으로 변해 갔고, 환호로 마무리됐다.

오전 11시 노사가 최후 협상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번져나갔고 정오에 사측 박영태 법정관리인과 노측 한상균 노조위원장 단 2명 만이 양측 대표로 참석한 최종 협상이 시작됐다.

오후 1시18분 두 협상 대표가 협상장을 나서며 협상이 끝났으며 20여분 뒤 ‘정리해고가 큰 틀에서 합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측 직원들과 가족들 사이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사측 이유일 법정관리인은 이날 오후 8시10분쯤 “6월 8일자 정리해고자(974명)를 대상으로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무급휴직, 영업직 전직, 분사, 희망퇴직 등 비상인력운영을 실시하고 그 비율은 무급휴직, 영업전직 48%, 희망퇴직, 분사 52%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고 노사합의서를 밝혔다.

또 “형사상 책임은 최대한 선처토록 노력하고 손해배상 청구 등 민사상 책임은 다음달 15일 법원에 제출하는 회생계획안의 인가가 이루어지는 경우 취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노사는 무급휴직자에 대해 1년 경과후 순환근무가 이뤄지도록 주간 연속 2교대를 실시하고, 영업직 전직을 위해 영업직군을 신설해 기존 영업소에 우선배치하고 월 55만원의 전직지원금을 1년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무급휴직 및 영업직 전환 비율이 당초 사측이 최종안에서 제안했던 40%에서 48%로 8% 포인트 높아졌지만 총고용원칙을 고수해 온 노측이 사측 최종안을 상당 부분 수용한 셈으로 절반 가까이 고용관계를 유지, 경영정상화에 부담을 안게 됐다.

경찰은 농성을 풀고 나오는 노조원들을 상대로 신원확인 작업을 벌여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간부 29명을 포함해 농성에 적극가담한 노조원 및 외부세력 100여명을 입건, 조사중이며 나머지 300여명은 간단한 조사를 마친뒤 귀가조치했다.

또 지난 5월 13일 도장2공장 서쪽 70m 높이 굴뚝에서 농성을 벌인 노조원 3명도 85일만에 헬기를 이용해 지상으로 내려왔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법의 테두리내에서 노조원들을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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