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최소화·매장관리 시스템 개선 등 검토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진입과 관련, 중소 유통업체들의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추진된다.
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소유통업체들이 SSM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물류와 서비스, 재고와 매장관리 등을 대폭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슈퍼마켓이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 구매는 물론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해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공동 브랜드 사업이 핵심사업으로 마련될 계획이다.
중기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대책’을 이르면 이달 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골목상권 진입·확산을 노리는 SSM과 이를 제지하려는 동네 상권 간 갈등이 고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유통업체의 원초적 약점이었던 브랜드와 물류·매장관리 시스템을 개선, 자생력을 키운다는 정부의 방침으로 풀이된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영방식을 표본으로, 체인 본부로부터 일괄적으로 상품을 공급받아 단가를 낮추고 물류비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간판, 직원 유니폼 등도 통일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등의 방안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공동 브랜드 사업은 이익의 일정비율을 본사가 가져갔던 기존의 프랜차이즈 방식 대신 독립가맹점 시스템으로 운영돼 개별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외에 지난 2003년 소상인들의 물류비를 줄이고자 도입된 공동도매물류센터 추가건립을 위한 예산 지원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중기청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SSM에 대한 사업조정 신청과 관련해 ‘사업조정종합점검반’을 구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조정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제도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