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안산 상록을 지역의 10월 국회의원 재선거가 선거일까지 벌써부터 예비후보만 10명에 달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거물급 인사의 전략공천이 거론되는 등 본선 격돌을 앞두고 여야 내부의 피말리는 공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에선 지난해 총선에서 석패했던 이진동 전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전현직 시의원과 전직 공기업 임원 등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얼굴 알리기 차원에서 나온 일부 후보들을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6대 1의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지난 4월 인접한 시흥시장 재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상황은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김재목 당협위원장과 김영환 전 과기부장관의 출마 선언에 이어 윤석규 전 청와대 행정관과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조만간 공천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까지 가세할 경우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말 그대로 전쟁이다.
예비 후보들의 공천 전쟁과 함께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남아 있어 후보등록 순간까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점입가경의 혼전이다.
이미 본인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와 김근태 전 복지부 장관 또는 ‘노무현의 오른팔’ 안희정 최고위원 등의 빅매치가 심심찮게 입도마에 오른다.
복잡하게 얽힌 당내 역학관계도 변수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정몽준 최고위원계로 분류되는 이진동 전 당협위원장에 친이, 친박 사이의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 않고, 민주당도 ‘열린노동당원’ 임종인 전 의원 입당 문제를 비롯해 거물급 인사들의 교통정리에 애를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