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인선을 두고 진통을 겪던 민주당은 10일 신임 정책위원회 의장에 박지원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전병헌 의원을 임명하는 등 정세균 대표 2기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2기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검증된 실력파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언론악법 원천무효 장외투쟁에 능동적ㆍ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이들이 중심이 됐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또 수석 사무부총장에는 윤호중(46) 전략기획위원장을 기용했다.
박 의원의 정책위 의장 기용은 정부ㆍ여당 정책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동시에 설득력 있는 대안을 내놓는 데 있어 적임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 의원은 비록 재선의원이기는 하나 청와대 공보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국정 안팎을 두루 경험한 원로로 지난 인사청문회 당시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를 낙마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새로운 ‘저격수’로 떠올랐다.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된 전병헌 의원은 대표 특보단장으로 미디어법 통과 이후 채증단장을 맡아 대리투표 의혹을 쟁점화하는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윤호중 수석 사무부총장은 대표적 386그룹으로 정대표 측근그룹으로 꼽힌다.
한편 정책위 수석 부의장으로는 박영선 현 부의장 유임설과 이용섭 의원 임명설이 거론되고 있으며 대변인에는 우상호 전 대변인, 홍보미디어위원장에는 조정식, 최재성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