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태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지금까지 64명을 구속한 가운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쌍용차 노조원 40명과 외부인 12명 등 52명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어 구속자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난 1997년 6월 한총련 출범식에서 시민을 정보당국 프락치로 몰아 숨지게 한 사건으로 학생 1천여명이 연행되고 이중 195명이 구속기소된 이래 공안사건으로는 12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원 정모(37)씨와 외부인 서모(37)씨 등 2명은 지난달 중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파악중이며 폭행 혐의 등으로 사측 직원 52명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노조원과 외부인 등 추가수사 대상자 52명 등 상당수에 대해 출석요구했으며, 이들은 평택공장에서 점거파업을 벌이며 경찰과 사측에 새총을 발사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노조원 303명과 외부인 322명 등 625명을 검거, 이 가운데 노조원 53명과 외부인 11명 등 6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2명의 경우 검거 즉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고, 추가수사 대상자들도 혐의가 짙을 경우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 구속자는 더 늘어날 것을 예상된다. 이와함께 경찰은 625명의 검거자 중에 불구속 입건한 192명과 귀가조치한 369명도 경우에 따라 재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전국금속노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쌍용차 사태로 구속된 조합원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며 “사측과 경찰이 노사 대타협의 정신을 훼손한다면 그 이상의 강력한 대응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 측은 이날 신차 ‘c200(가칭) 출시를 위해 본격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재개하는 한편 13일 공장 전면 재가동을 통한 완성차 생산을 위해 각 공장별로 시험가동을 하고 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