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올해 초 도내 영세 주유소업체들이 농협 중앙회가 구운동 소재 수원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내 부지에 주유소 설립을 추진하면서 강력 반발<본지 2월 5일 7면>한 것과 관련, 최근 수원시가 영세 주유소업체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사업 보류를 결정하면서 농협 주유소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13일 수원시와 농협중앙회 수원유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수원시는 수원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내 주유소 사업 추진에 대해 사업추진 보류를 통보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농협중앙회 수원유통센터에 전달했다.
이번 결정은 구운동에 소재한 많은 개인 주유소업체들이 경기위축에 따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유소 설립 추진으로 경영난 가중이 우려돼 올해 안까지는 사업진행을 하지 않겠다는 조치다.
농협 중앙회와 수원시가 연계하는 ‘NH하나로 주유소 사업’은 지난해 11월 수원시 의회에서 의결된 후 사업이 추진돼 지난 6월 말 교통영향평가가 완료됐지만 본격적인 준공을 앞둔 지난달 이같은 통보를 받았다.
올해 초 수원지역 농협 주유소 사업추진은 인근 지역 영세 주유소업체들에게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존 주유사업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한 한국주유소협회 경기도지회는 수원시가 농협에 대한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시에 사업 철회 청원을 제기하는 등 주유소 사업추진을 두고 양측 간 갈등이 과열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지난달 농협중앙회에 사업 진행보류를 통보, 개인 주유소업체들의 의견을 일단 수용한 것으로 판단되며 주유소 사업은 내년 이후 재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 수원유통센터 관계자는 “이번 보류 통보로 사업진행에 차질이 생겨 유감스럽지만 일단 수원시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주유소협회 경기도지회는 농협 중앙회가 주유소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최근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진입에 제동을 걸고 있는 ‘사업조정신청’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