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12일 인천시 북항 목재부두 앞 해상에 기름을 몰래 유출시킨 행위자를 과학적인 수사기법과 끈질긴 추적으로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해경은 이번 해양오염사고는 장마철 비가 오는 틈을 타, 이동 선박이나 인근 산업단지에서 몰래 폐유를 배출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폐유 배출 선박이나 업체를 색출하기 위해 유출된 폐유의 유 지문 분석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행위자를 면밀하게 추적해 왔다.
또한, 인천해경은 사고당일 용의점을 발견치 못할 경우 배출 증거 인멸로 행위자 색출이 불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총력을 투입해 인근 육상 산업시설을 대상을 정밀조사를 펼쳐 배출지점으로부터 약 2Km 떨어진 인천 서구 석남동 소재 폐수수탁처리업체인 모 환경업체를 적발했다.
조사 결과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지하 기름탱크에 우수가 유입되면서 보관 중이던 벙커C유 1천800ℓ가 유출돼 이로 인해 목재부두 해상 및 안벽 주변 500m 정도가 오염됐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방제선 2척 및 작업선 1척을 동원 오일펜스 160m를 설치하고 유출된 기름이 확산되지 않도록 포위했으며, 유회수기 2대 및 유흡착재를 사용해 긴급 방제조치는 완료됐으나 안벽에 부착된 잔존유 제거는 간조시 작업이 가능함에 따라 2~3일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모 환경업체를 해양오염 방지법위반 등 관계법규를 적용해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