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인천남동공단유수지와 송도 11공구 예정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인천녹색연합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이 멸종위기종 보호와 송도 11공구 매립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 위해 공동조사단을 꾸렸으나, 공동조사단의 역할을 야생조류서식지자문위원회 결과보고와 자문으로 한정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또 “인천경제청이 말로는 친환경생태도시 개발을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갯벌매립 땅장사에 눈이 멀어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저어새의 번식지이며, 국제적으로도 중요습지인 마지막 송도갯벌마저 매립하려는 반환경적·비민주적·비상식적인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환경단체들은 지난 4월 인천남동공단유수지와 송도11공구 예정지에서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인 저어새를 비롯해 검은머리갈매기, 수만마리에 이르는 도요물떼새의 번식을 확인하고 인천경제청에 공동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