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가 확산돼 공포분위가 위험수준을 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의 안일하고 소극적인 미봉책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인천시민들과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인천은 인천도시축전 행사로 세계 각지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지난 개막식에 신종플루 환자가 함께 참석 하는 등 인천시의 안일한 대처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각급 학교의 개학이 임박해 있고 해외연수 등 외국에 나갔던 학생들이 대거 귀국해 자칫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인천시 대응은 너무나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인플루엔자는 차갑고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9월이 되면 더 증가하기 시작해 10월이나 11월에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렇듯 상황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 입구에 신종플루 현장상황실과 행사장 안에 손세척기, 발열 감시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한 것 등을 강조하고 관람객 유치를 서두르는 등 마치 도시축전 행사는 신종플루와 무관한 것처럼 행사진행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시민단체는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확산과 관련, “학생들을 무분별한 행사에 동원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며, “인천시는 교육청을 통해 25만여명의 학생들을 체험학습 명목으로 인천도시축전에 관람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학생 동원을 비난했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가을운동회나 축제 등 교내 행사도 축소해야 한다”며 “충분한 양의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조속히 확보해 감염위험이 높은 학생들에게 우선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민 김모씨(44)는 “도시축전이 열리고 있지만 도시축전 보다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며, 인천시는 도시축전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 쉬쉬하며 도시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만을 외치고 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분명히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