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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시흥 식료찬미

느릅나무 껍질 달인 차 위장 보호
독성제거 향토지장수 두시간 담가
옥수수 연료 사용 유독물질 전무
특유 냄새 없애고 담백함 높였다

 


5년 전 바비큐 장사를 하며 야자 숯이 아닌 무공해 연료를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연구를 하기 시작하고 요식업에 뛰어든 사람이 있다. 시흥 월곶동 달월낚시터 부근에 있는 ‘퓨전 굽는 삼계탕 식료찬미’ 임희국(42) 사장의 이야기다. 식당이름인 ‘식료찬미’는 세조때 문헌인 ‘식료찬요’에서 가져왔지만 먹을 식(食)과 고칠 료(療), 모을 찬(饌)과 맛 미(味)자를 넣어 그가 재탄생시킨 신조어이다.

식료찬미에 가면 보리차로 내주는 물부터가 다르다. 느릅나무 껍질을 달여 만들었다는 차로 위장을 보호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어서 나오는 닭은 두 번 숙성과정을 거친다. 닭의 몸에 들어있는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 두 시간 정도 황토지장수에 담근다. 황토지장수는 임 사장이 직접 항아리에 만들어 사용하는 물로 인체에 무해한 물로 동의보감에 기록돼 있다. 황토지장수에 담갔던 닭을 하루 정도 각종 한약재료 소스에 담가 특유의 냄새를 제거할 뿐 아니라 한약의 영양을 첨가시킨다.

다음으로 닭을 굽는 과정이 이 집의 하이라이트인데, 옥수수 연료로 구워 유독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삼계탕 국물에는 살아있는 전복을 넣고 있다. 구운 닭 위에 올리는 산삼배양근이 땅의 보약이라면 전복은 바다의 해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운 삼계탕은 ‘해지 삼계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식료찬미’에서 나오는 밥은 나락을 직접 도정기에 넣어 즉석 도정한 쌀을 가마솥에 넣어 짓는다. 임 사장은 “시중에서 사는 쌀은 좋은 영양분을 모두 도정하기에 이러한 방법을 택했다”며 누구든 도정을 하고자 한다면 무료로 해주고 있다고 귀띔한다.

꼭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영양학적으로 따져서 장사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어차피 한 번 먹는 음식으로 뭔가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수는 없다. 하지만 이곳에서 이러한 음식의 중요성을 알고 집에서 실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한다. 가격대비 맞는 장사인가 은근히 궁금해질 즈음에 “돈이 많은 부자들은 건강식을 알아서 챙기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특유의 베레모를 쓰고 손님들에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늘도 맛과 영양과 공해에 대해 설명하기를 주저 않는다. 직접 방문해 보면 참으로 색다르게 사는 한 남자의 음식사랑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031-433-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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