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반도체, 조선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자동차, 건설, 기계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업종별 단체 자료를 취합·발표한 ‘주요 업종의 3/4분기 실적 및 4/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4분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48.7% 증가한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선업종 역시 4분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8.3% 상승한 1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업종은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PC, 핸드폰 등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국내기업의 메모리 시장점유율도 상승함에 따라 수출 증가가 전망됐다.
조선업종도 지속적인 건조공정 개발과 더불어 조선용 후반가격 하락은 물론 고부가 선박 출하 증가로 수출과 생산 상승세가 클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반면 자동차, 건설, 기계업종에 대한 4분기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종은 개별소비세인하, 노후차 세금감면 등 일부혜택의 종료와 유인효과 감소로 4분기에는 내수판매가 26만대 수준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0.7% 하락을, 수출은 약 47만대에 머물러 3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종은 4분기 공공부문이 호남고속철도, 4대강 개발 등의 재정조기집행의 여파로 7.5% 증가에 그치며 민간부문도 수도권 주택에 대한 DTI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3% 감소한 23조4천억원 규모로 부진이 예상됐다.
기계업종은 내수가 중소 일반기계업체들의 투자여력 부진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수출도 미국, 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기계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해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